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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산기업도시 추진 난항

  • 작성일2004-05-12
  • 조회수322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건설키로 한 `삼성 기업도시' 추진이 특혜시비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탕정 제2 지방산업단지' 개발 계획은 법적.제도적으로 문제가 산적해 있고 막대한 개발이익에 따른 특혜시비 우려가 커 건교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정부에서 이 지역 일대에 신도시를(2, 3단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인데 민간기업에 기업형 도시를 허용하게 되면 개발이익에 대한 특혜시비를 불러 일으킬 우려가 높다는 게 건교부의 입장이다. 지역 주민들도 "앞으로 개발기회가 많은 지역을 특정 기업이 독점 개발하도록 승인하려는 것은 명백한 땅투기 특혜"라며 "삼성전자는 외환위기 때 관련지역의 산업지구 지정 등을 방치해오다 행정수도 이전, 고속철도 개통 등 개발 기대이익이 높아지자 지구지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이 지역의 기업도시 개발은 건교부, 충남도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100만평 이하 산업단지 지정권은 도에 있기 때문에 사업추진에는 문제가 없지만 5천억원 가량 소요되는 기반시설 투자비의 정부지원금 때문에 건교부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산시 탕정면 갈산.명암.용두리 일대 326만1천㎡(98만7천여평) 에 차세대 LCD생산단지 등이 입주하는 `탕정 제2 지방산업단지'를 2009년 말까지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충남도에 지구지정을 요청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