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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쨈 맛보실래요? 친환경 농산물 키워 건강한 먹거리 만들죠”
최근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은퇴한 다음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비율이 45%로 도시 생활 희망 비율(34%)보다 높다. 이에 귀농하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아산 신봉면에서 30여 가지의 작물을 재배하며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는 윤규제(64)씨.
그 역시 지난 2005년 남편과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왔다. 그는 지역에 적응하기 위해 아산향토음식회장직을 도맡아 하고 이웃들에게 농산물을 나눠주며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윤씨를 만나 그의 전원생활 이야기를 들어봤다.
“농약을 치지 않은 산딸기로 잼을 만들면 몸에도 좋고 맛도 일품이죠. 요즘 이런 재미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오후 3시에 만난 윤씨는 자신의 집 앞 마당에서 천연 딸기잼을 만들고 있었다. 그의 집 뒷마당에서 직접 재배해 갓 딴 산딸기가 주재료였다. 그는 현재 아산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아산향토음식반 회장을 3년간 맡고 있다. 자신이 직접 재배하는 친환경 농산물로 여러 음식들을 만드는 취미 탓에 향토음식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신의 대지 2314 ㎡(약 700평)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은 딸기·복숭아·사과·고구마·상추 등 30여 가지. 대부분 농약을 주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직접 농사를 짓고 그 농산물로 향토 음식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누군가에게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죠. 지역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아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여러 음식 동아리에 참여하다 향토음식반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현재는 하루도 빠짐없이 수업에 참가하고 여러 지역민들께 제가 만든 향토음식을 주기도 해요. 여러 비법도 전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며 무작정 시골로 내려왔다가 적응하지 못해 다시 도시로 거처를 옮기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윤씨는 그와 반대로 점점 농촌생활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