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이영주 연구위원
- 게시일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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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모니터링을 위한 인터랙티브 리포트 구축 연구(2019)
• 국유재산 관리 혁신을 위한 의사결정지원체계 구축 전략 연구(2019)
• 국민소통시대의 동적 국토모니터링 리포트 구축 방안 연구(2018)
• 인구감소시대의 지역문제 진단을 위한 공간 빅데이터 활용방안 연구(2016)
• 지역밀착형 정책지원을 위한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방안 연구(2015)
정부는 소통을 통해 정책 추진의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고, 새로운 소통방식을 통한 국민의 정책참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의 정책 소통도구는 주로 텍스트나 그림 위주의 콘텐츠를 단방향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소통도구도 진화하고 있으며, 정책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영주 연구위원이 수행한 「데이터 기반 국토정책 소통도구 개발 및 활용」 연구는 ‘데이터 공유-소통-협력적 문제진단’ 과정을 통해 국토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와 정보를 전달하고, 상호작용 기반의 데이터 탐색 환경과 국민의견을 공유하여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내는 정책 소통도구로서 데이터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이영주: 빅데이터의 등장, 데이터 리터러시(literacy), 분석도구 대중화, 참여방법 다양화 등 기술적·사회적·문화적 변화에 따라 소통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언론 등 전통미디어 영향력이 떨어지는 반면, SNS·정보포털 등 정보 수집과 공유가 활발해짐에 따라 소통채널 확대, 소통콘텐츠 다양화, 소통대상 확대, 소통방식도 쌍방향 정보전달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이 시대에 맞는 정책커뮤니케이션 도구는 무엇일까? 우리는 정책 홍보를 위한 정보전달, 정책적 이슈 공론화, 참여와 소통을 위한 언어로서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알리고 싶었다. 특히, 이종 데이터를 ‘위치’ 기준으로 융합하고, 지도로 시각화한 공간정보는 정책 추진의 합리성과 필요성 공감을 위한 중요한 소통도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영주: 사회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증거에 기반을 둔 정보전달 및 소통이 필요하다. 시의성 높은 국토정책 이슈에 대해 관련 데이터의 다각적 분석결과를 시각화하여 단순히 텍스트와 그림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 기반의 탐색적 환경으로 제공하고자 했다. 특히, 기존에 보고서로 공개된 ‘2040년 장래인구 분포 전망 연구’(이보경 2019, 세종: 국토연구원) 성과를 정적인 그림이 아닌, 궁금한 지역을 설정하여 정보를 직접 탐색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리포트로 구축·공개했다. 그리고 해당 사이트를 연구보고서에 QR코드로 삽입하여 연구 성과를 보고서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보고서에 수록된 분석결과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다양한 정책 자료 및 관련 연구결과들은 기존의 텍스트·그림 중심의 보고서 형태에서 벗어나, 소통방식과 대상을 고려한 새로운 콘텐츠로 진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이영주: 이번 연구를 수행하며, 두 개의 인터랙티브 리포트를 만들어 ‘국토정책소통 플랫폼: KRIHS 인터랙티브 리포트(interactive.krihs.re.kr)'*에 올렸다. 기존 연구에서 제작한 몇 개의 리포트들에 더하여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자 제법 지도 갤러리 비슷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한 마리 백조가 우아하게 물 위에 떠다니기 위해서는, 물밑에서 얼마나 발을 저어야 하는가! ‘창작의 고통’을 몰라주더라도 소통대상을 고려하여 좀 더 쉽게 데이터를 탐색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연구진의 열정으로, 초안 개발이 완성된 리포트를 허공에 날렸다. 다시 기본 프레임부터 리포트 구성과 표현방식을 재설계하고, 시스템 개발자의 흔들리는 눈빛에 위로와 설득과 응원을 더하여 좀 더 괜찮아진 인터랙티브 리포트가 만들어졌다. 이 지면을 빌어 우리 연구진과 외부 협동연구진에게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 인터랙티브 리포트란 ‘정책 이슈에 대한 데이터 분석결과를 기존의 정적(靜的)인 그림형태의 단방향 전달이 아닌, 다양한 데이터로 진단한 국토현안 정보를 동적(動的)인 지도·그래프·동영상 등으로 공유하는 상호작용지도(interactive map)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탐색 및 쌍방향 소통 플랫폼’을 말함
KRIHS: 연구수행 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이영주: ‘피, 땀, 눈물’ 가득한 국토정책 소통도구는 완전한 모습이 갖추어지기도 전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세종도서관 강연에서 국토정책 소통도구를 소개했고,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간담회에서는 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전시·시연됐다. 또한 국가균형발전회의 ‘생활SOC 복합화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데이터 활용 가이드북’에 국토정책 소통도구를 활용한 지역의 장래인구, 생활SOC 격차 등의 정보 활용방안이 소개되는 등 ‘소통도구’로써 ‘소통’의 기회가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정책 소통도구는 기본연구 성과의 일환으로 연구보고서에 붙은 별책부록 같은 존재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시범개발된 일종의 프로토타입으로 향후 이를 정식으로 개편·활용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인력과 노력과 재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이영주: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나서 많은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공공서비스 창출을 위해서는 분야 간 횡적인 데이터 융합이 필수적이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위치’를 기반으로 보다 세밀한 공간단위 기반의 데이터 융합 활용이 이루어지면, 구체적인 맞춤형 정책대상 발굴과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다. 데이터 분석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에 대한 해석과 현장에서의 활용·검증을 통한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가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
이영주 연구위원은 2006년 일본 게이오(慶應)대학 지리정보학(Geo-Informatics)으로 정책·미디어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국토연구원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 국토시뮬레이션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도쿄대학 공간정보과학연구센터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주요 연구분야는 공간정보분석, 공간정보 활용모델, 일본사례연구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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