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균형발전 정책도 중요하지만, 균형발전을 위한 부문별 정책들 역시 필수적이고 중요하다. 교통시설에 대한 정책과 균형발전은 유기적인 관계다. 그렇기에 교통시설 확충이 국토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은 균형발전 정책을 체계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같다. 배윤경 연구위원은 교통시설 확충 효과가 국민의 삶에 충분히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공급 측면뿐만 아니라 이용자 관점에서의 효과분석을 실행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교통시설의 국민체감 효과분석연구｣는 균형발전 정책을 체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교통부문의 국민체감형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배윤경: 정부가 2020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면제사업을 발표했는데, 해당되는 사업 90% 이상이 도로, 철도 등의 교통사업이었다. 그래서 교통사업이 국가균형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상에서도 교통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히고 싶었다. 또한 기존의 공급자 측면의 지표로 교통시설의 성과 및 영향을 분석하는 것 이외에 수요자 측면의 효과 지표를 제시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해보고 싶었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배윤경: 기존의 교통시설 효과 평가의 지표는 공급자 측면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측면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연구는 교통시설 이용에서의 국민체감도 개념을 정립하고, 다양한 데이터와 계량 모형을 이용하여 이용자 체감에 영향을 주는 교통시설 요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배윤경: 교통시설의 이용자 체감도 개념 정립을 위하여 경영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서비스 품질(Service Quality) 개념과 측정방법을 조사했다. 이를 위하여 경영학 전공 교수님과 협업하여 설문조사지를 만들었는데, 경영학에서 사용되는 개념과 단어를 교통서비스 측면의 단어로 변환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례를 함께 논의했다. 같은 한글을 사용하지만 의미하는 바가 분야별로 달라 그 격차를 좁혀나가는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KRIHS: 연구수행 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배윤경: 이 연구에서 제안한 교통시설의 국민체감도에 대한 개념 및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관련 실증 분석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론, 데이터 활용 등의 어려움에 공감해 준 연구자들과 전문가들 덕분에 즐겁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반면, 실제 이용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며 효과검증까지 연구를 심화시켰다면 좀 더 입체적인 연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배윤경: 국민체감지표 개발을 위해 기존의 공급자 측면 지표보다는 수요자 측면의 지표와 설문조사로 분석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국민의 ‘진정한’ 체감도 분석을 위해 국토균형발전사업이 시행되었던 그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하면서 교통사업으로 인한 영향과 체감도를 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