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분기역
- 작성일200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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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21세기는 국토균형발전의 시대, 지방화, 그리고 국제화의 시대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서울중심적, 서울 일극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행정도시가 건설되고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이루어지고 국토균형발전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통체계도 이에 맞추어 재편성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는 고속도로나 철도 등 교통체계를 계획할 때 서울을 오고가는 데에 있어서의 효율성이 중요한 기준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서울만이 아닌 전국을 감안한 교통체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균형발전과 지방화로 특징지워지는 21세기에는 예컨대 호남의 주민들이 주로 서울에 갈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행정도시를 포함하여 대전, 대구, 김천, 부산, 울산, 진주, 충주, 음성, 원주, 강릉에 갈 일도 적지 않게 생기게 될 것이며 반대로 이들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전주, 광주, 목포에 갈 일도 많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강원도와 경상도간 그리고 수도권과 강원도간 교류도 크게 증대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호남고속철의 분기점으로서는 천안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으면서 경부고속철과 충북선이 갈라지는 오송이 더욱 적합하다. 또한 오송은 행정도시의 관문역으로도 최적의 위치에 있지 않는가?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다. 다름 아니라 오송역으로부터 10여분 거리에 청주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다. 청주공항은 현재는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행정도시가 건설되면 행정도시의 관문공항으로서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 될 것이다. 따라서 청주공항은 앞으로 인천공항과 함께 많은 국민들이 외국을 출입하는 관문이 될 것이다. 특히 호남주민의 입장에서는 청주공항을 이용해서 외국에 나가는 경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컨대 광주에서 개최되는 빛고을 축제에 참가할 외국인에게 광주까지 오는 교통편을 안내함에 있어서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방법을 안내한다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에 비해 시간이 절약됨은 물론이거니와 훨씬 쉽게 행사장까지 찾아오도록 안내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다. 이는 오송역이 분기점이 되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결론적으로 국가전체의 차원에서는 물론이거니와 호남주민의 입장만을 고려하더라도 호남고속철의 분기점으로서는 오송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