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의 실시와 국제정치 및 거래질서의 변화로 인하여 종전의 국가간 경쟁이 도시간 경쟁의 양상을 띠고 있다. 도시간 무한경쟁시대의 도래는 우리의 도시가 세계와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도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할 경우에, 국제경쟁력의 약화와 함께 대내적으로는 지역간 불균형의 심화가 초래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역간 경쟁의 연구는 국내외적 환경의 변화를 맞아 최근 진행되기 시작하였으나 서울과 국제도시와의 비교, 혹은 국내 6대도시와 도단위의 광역적 비교에 한정되었고 경쟁의 핵심단위가 될 국내 도시간의 경쟁력 비교분석은 적절히 수행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도시경쟁력을 측정·비교함으로써 도시간 우열과 격차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개별 도시들의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처 능력을 점검함과 동시에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토·도시정책수립의 기초자료와 방향을 제시하고 도시별 취약점, 잠재력 및 특성을 도출하여 바람직한 도시기능 분담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경쟁력을 한 도시가 처한 자연적·인위적 환경 속에서, 이 도시가 축적한 사회·문화적, 경제적, 물리적 기반과 이러한 기반 위에서 도시활동의 주체인 시민, 기업, 도시정부가 미래의 가치를 창조해 낼 수 있는 역량의 총체라고 정의하였다. 이와 같은 정의를 바탕으로 도시경쟁력의 결정요인을 도시의 기반, 역량, 환경으로 나누고 도시기반은 다시 사회·문화기반, 경제기반, 물리적 기반으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개념의 틀을 가지고 이론적 혹은 경험적 타당성과 자료의 수집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각 범주별로 측정변수를 최종 선정하고 이를 변수의 성격에 따라 단위를 조정한 후 표준화점수로 환산하였다. 분석에 필요한 자료는 전국의 인구 10만 이상 44개 도시를 대상으로 1994년을 기준년도로 하여 수집하였다. 측정방법으로는 중복된 자료로부터 효율적으로 요인을 축약해 내기 위한 다변량 통계기법인 인자분석(factor analysis) 방법을 채택하였다.
이와 같이 산출한 인자점수를 근거로 44개 도시에 대하여 부문별 도시경쟁력의 순위가 결정되었다. 도시경쟁력의 측정결과는 서울과 서울 이외의 도시간에 극심한 격차를 노정시켜 주었다. 이러한 격차는 서울과 서울 이외의 수도권 도시들, 그리고 서울과 서울 이외의 대도시들 간에도 현저하여 일극 집중화 현상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연구결과를 토대로 44개 도시별로 비교우위부문과 취약부문을 분석하여 향후 도시정책의 수립에 참고가 되도록 하였다.

<br> 제1장 서론 <br>1.연구의 목적<br>2.연구의 범위 및 절차<br><br>제2장 기존 연구의 검토<br>1.기존의 도시지표 측정사례<br>2.도시경쟁력 관련 연구<br><br>제3장 도시경쟁력의 정의 및 결정요인<br>1.도시경쟁력의 정의<br>2.도시경쟁력의 결정요인<br><br>제4장 도시경쟁력의 측정<br>1.측적변수의 선정<br>2.측정방법<br>3.측정절차<br><br>제5장 결과분석<br>1.종합결과<br>2.인구규모별 도시경쟁력<br>3.권역별 도시경쟁력<br>4.도시별 분석<br><br>제6장 결론 및 정책시사점<br><br>참고문헌<br><br><부록><br><br>ABSTRACT<br><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