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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은 강북·빌라는 강남이 강세

  • 작성일2005-04-30
  • 조회수296
우리나라의 집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건설교통부 개별주택 공시지가와 국세청의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하면 아파트와 단독ㆍ연립주택ㆍ다세대 1,258만가구를 통틀어 최고의 집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이태원동 자택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 소유 주택 1, 2위 차지=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에 걸쳐 있는 이 회장의 집은 대지면적이 2,133㎡, 건물면적이 3,417㎡(1,033평)이다. 등기부상 건물은 철골ㆍ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1층 611.27㎡, 2층 360.65㎡, 지하1층 1,270.71㎡, 지하2층 1,174.65㎡이다. 건물 소유주는 이 회장으로 돼 있으나 대지는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1,505.6㎡, 차녀인 서현 제일모직 상무보가 62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건물은 지하2층, 지상2층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공되면 현재 한남동에 거주하는 이 회장 일가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의 공시가격은 74억4,400만원. 공시가격이 실제 가격의 80% 수준에서 결정된 점을 감안하면 집의 가치는 9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국세청이 최근 매긴 기준시가 최고 아파트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180평, 32억4,000만원), 대형 연립인 트라움하우스5(230평, 36억9,000만원)보다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단독주택으로 2위인 중구 장충동 280평짜리 단독주택(공시가 65억8,000만원)도 이 회장이 등기부등본상 소유주로 돼 있다. 이 집은 한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살았으나 지금은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더할 경우 이 회장은 국내 집값 상위 1, 2위 집을 모두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재벌임을 입증했다. 현지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자택에는 각종 첨단장치와 최고급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어서 매매될 경우 호가는 130억~140억을 웃돌 것”으로 평가했다. ◇단독은 ‘강북’, 빌라는 ‘강남’이 최고=단독 고가주택의 상위랭킹은 전통적인 부호들이 거주하는 강북에 몰려 있었다. 단독주택 상위 10위권 중 강남권은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의 동작구 흑석동 221평 집(공시가 61억6,800만원)과 서초구 방배동 87평 집(50억4,000만원), 강남구 역삼동 134평 다가구주택(42억원) 등 3곳뿐이다. 반면 다세대와 중소형 연립주택 중 신흥 부자들이 거주하는 고가주택은 강남에 대부분 자리했다. 다세대 중에는 강남구 청담동 87.1평짜리와 72.5평짜리가 각각 14억6,300만원, 14억4,900만원으로 나란히 1, 2위에 위치했다. 중소형 연립은 1~5위가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였다. 국세청 기준시가에서도 아파트 상위 10걸 중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를 제외하고 모두 강남이었고 연립주택 역시 1, 2위는 서초구 서초동과 양재동이었다. 단독주택을 빼고 다세대 주택의 지역별(서울 제외) 최고가는 1억2,000만~3억4,500만원, 중소형 연립주택은 7,100만~3억5,1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