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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프로젝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 어디까지 왔나

  • 작성일2005-06-07
  • 조회수453
해남·영암에 레저도시… 내년말 착공 간척지에 골프·카지노·위락시설 등 7개지구 예산 34조… 국내외 6개 컨소시엄 투자 의향 청와대서 추진하는 ‘S프로젝트’와 관계 없어 최근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 ‘서남해안개발계획’(일명 S프로젝트)이 거론되면서 전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J프로젝트는 S프로젝트와 대상지역이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별개의 계획이라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정부차원에서 검토된 S프로젝트가 타당성 검토단계인 반면, 전남도가 주도하는 J프로젝트는 2003년 첫 구상이 마련된 뒤 현 박준영(朴晙瑩) 지사 취임 이후 계획이 구체화돼 지난 4월 정부에 ‘기업도시 시범사업’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개발콘셉트와 추진상황=J프로젝트는 전남 해남·영암군 간척지 2300여만평 등 총 3000만평에 국내외 민간자본을 유치해 2017년까지 인구 50만명 규모의 관광레저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중국의 상하이·베이징 등 15곳, 한국의 서울 등 2시간 비행거리에 인구 500만명 이상 도시 18개가 위치해 있고, 수려한 해양관광자원과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다는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 관광산업을 통해 낙후된 지역을 되살리자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지난해 7월 노 대통령이 목포를 방문, “서남권에 큰 판을 벌이겠다”고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탄력이 붙었다. 올 1월 문화관광부와 전남도가 이 사업의 공동추진에 합의했다. 이후 국내외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투자유치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4월 미국·일본·중동 자본이 포함된 국내외 18개 기업과 투자합의서(MOA)를 체결하고, 정부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싱가로프 자본은 한때 투자를 검토했으나, 전남도와 개발방향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 ◆주요 시설계획=후보지 3000만평은 7개 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표 참조〉 216만평의 교육타운에는 외국인 대학과 병원, 주거단지, 국제민간비행학교 등이, 915만평 규모의 골프타운에는 30여개의 골프코스와 빌라 6000호 등이 조성된다. 916만평의 건강타운에는 커뮤니티타운과 퍼블릭 골프코스가 들어선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모델로 한 종합오락단지인 ‘베가스 오브 아시아’(328만평)에는 호텔과 카지노, 복합상가, 가족위락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 또 405만평의 ‘관광단지·오션마리나’(투어리즘존)에는 마리나단지와 고급주거시설, 호텔 등이 갖춰질 예정이며, 150만평의 F1경기장과 100만평의 테마영상단지도 계획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계획은 나중에 개발 진행과정에서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개발방식과 투자계획=전남도는 하나의 사업자가 전체 개발을 주관하는 방식을 피하는 대신, 여러 투자자(그룹)가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공동개발사업자’ 방식을 택했다. 한 사업자에게 전체 개발을 맡길 경우, 자칫 사업추진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무산될 위험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한다. 총 투자비는 용지비(보상비 포함) 1조600억원, 부지조성비 6조9000억원, 건설공사비 11조6000억원 등 도시기반조성 단계까지 24조7900억원, 사업시행자가 각종 시설까지 완공할 경우는 34조7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추산했다. 재원은 투자의향을 밝힌 국내외 6개 투자그룹(18개 기업)을 통해 조달된다. 국내에서는 금호·대림·롯데·한화·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한 ‘전경련컨소시엄’과 금광·남양·송촌·한국항공레저개발 등으로 구성된 ‘전남개발컨소시엄’, 개별사업자인 ‘엠비에이치(MBH)’ 등이 참여했다. 해외자본으로는 미국의 록킹햄(Rockingham Asset Management)사와 일본 ‘기업연합’, 중동의 엘에이치시(LHC)와 빈오메르 홀딩그룹(Bin Omeir Holding Group) 컨소시엄이 참여 예정이다. ◆개발대상지=부지 3000만평은 영산강 간척지 76%, 일반토지 24%로 구성돼 있다. 일반토지 가운데 2%는 국·공유지, 나머지 22%(660만평)는 사유지이며, 사유지의 96%가 농경지와 임야이다. 개발구역 대부분이 공유지인 간척지이며, 사유지도 농경지와 임야 등이어서 개발에 유리한 여건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공공인프라 확충계획=도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확충계획을 마련했다. 동측 진입도로 7.5㎞와 단지 내 도로 75㎞, 국도2호선과 77호선 등 38.6㎞ 등 도로개설과 인입철도 5㎞, 상수도시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연장 등이다. 도는 이들 인프라 확충에는 2015년까지 10년 동안 4조477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내년 예산 377억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호남고속철도의 조기착공과 서남해안 섬들을 잇는 연륙·연도교의 조기완공을 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향후 일정과 계획=전남도는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만큼 이달 말 발표되는 정부의 기업도시 시범사업에 무난히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와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간다.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사업시행 전담기업도 설립된다. 이어 개발계획 수립, 개발구역 지정, 개발계획 승인 등을 거쳐 실시계획을 마련하고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등 절차를 밟게 된다.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실제 공사에 착수하게 되는데 전남도는 이 시점을 내년 말쯤으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