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관광객 1000만명 시대 ‘튼튼한 제주 만들기’준비 끝

  • 작성일2013-01-09
  • 조회수145
“새 정부와 원활히 소통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우근민(70) 제주도지사는 8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협조를 유난히 강조했다. 그만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파악해 도정 수행에 확실히 접목시키겠다는 취지다. 우 지사는 무엇보다 갈등의 진원지로 꼽혀온 해군기지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관광상품과 수출상품을 개발하고, 세계환경수도를 조성하는 등 제주환경의 가치를 살리는 일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과 도정운영 방향은. “박근혜 당선인이 제주공약으로 제시한 신공항문제, 4·3추념일 제정, 민군복합항을 비롯한 현안사항들이 국가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새 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는 경제저성장과 경기하락 등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여 도정운영 목표를 ‘튼튼한 제주 만들기’로 정했다. 1차산업·관광·수출제조업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제정투자, 일자리창출과 꼼꼼한 복지안전망 확대 등 주요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관광정책은.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는 105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0.8% 높게 정했다. 인천공항에서 제주로 바로 오는 무비자, 국제선 환승시스템 제도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외국 직항노선이 36개에서 40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해외기업체 인센티브 투어 유치, 동남아·극동·미주권으로의 신규 관광시장 개척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음식과 숙박·교통·주차·안내·관광상품 등의 서비스 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유네스코 3관왕, 세계7대경관 선정 등을 보다 집중적으로 홍보해 제주 브랜드 가치를 최고로 상승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펴 나갈 것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문제 해결책은. “제주도 입장에서 중앙정부와 소통해야 하는 가장 큰 사안이자 최대 현안이기도하다. 정부의 약속을 믿고 있다. 검증절차만 제대로 마무리되면 해군기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 정부에서 제주도 요구를 거의 90% 이상 수용했다고 본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달 31일 발표된다. 15만t 크루즈선박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게 증명되면 민군복합항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해진다.” -해군기지가 완공될 경우 효과는. “크루즈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제주에 국제크루즈선박이 191차례나 오기로 돼있다. 선석(船席) 확보만 되면 이보다 훨씬 많이 유치할 수 있다. 박 당선인도 크루즈 관광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약속한 만큼 강정해군기지가 하와이 버금가는 크루즈 허브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강정 주민들의 마음도 빨리 풀어드려야 한다. 이 때문에 1조771억원 규모의 강정마을 주변지역 발전계획을 집행하는 등 그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제주 신공항 건설 가능성은. “국토연구원 용역 결과 2019년 제주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정부가 예측한 2025년보다 6년이나 빠른 것으로 공항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공항개발 조사비 10억원이 올해 정부 예산에 반영됐고, 신공항 건설이 제주지역 공약 첫 번째로 제시된 만큼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10억원으로 신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의 확장에 대한 비교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신공항 필요성이 인정되면 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금 각 분야별 전문가 499명으로 범도민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처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감귤은 FTA 대상품목에 속하지 않도록 정부와 절충하고 있다. 감귤 이외에 무·당근·양배추·브로콜리 등 월동채소를 비롯해 갈치·조기·광어 등 수산물도 협상제외품목에 포함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후속조치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관련 논란이 검찰과 감사원에서 각각 문제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제주를 포함해 20개국이 참여하는 뉴세븐원더스 국제교류협의회가 창설돼 총회 개최 등 지속가능한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열렸던 세계자연보전총회의 후속조치로 내년 제주세계리더스보전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또 제주도 직제 중 청정환경국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로 확대 개편해 세계환경수도 기반을 다지겠다.” -민선5기 핵심전략산업으로 풍력발전을 추진하는데. “바다와 육상에서 생산된 풍력전기를 통해 2030년 전력수요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게 된다. 풍력발전 같은 청정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경우 2030년까지 일자리 4만개를 창출하고, 13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온실가스 3000만t을 감축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제주도에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우리 도민들이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많은 일들을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에는 또 다른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 도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 도민의 단합된 힘과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