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은 이미 충남에서 먼저 파괴하고 있다( 충남, 오송분기역 노선 훼손 주장… 억지에 불과 )
- 작성일2005-09-16
- 조회수6,252
계룡산은 이미 충남에서 먼저 파괴하고 있다( 충남, 오송분기역 노선 훼손 주장… 억지에 불과 )
계룡산은 이미 파괴되고 있다
충남, 오송분기역 노선 훼손 주장… 억지에 불과
▲ 충남도가 추진중인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대전 유성구 방동
간 국도 1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계룡산국립공원을 관통하고(왼
쪽), 이 일대엔 숙박업소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으며(오른쪽
위), 산 중턱엔 자연사박물관이 건립되는 등 계룡산 주변 환경
훼손이 심각하다.
충남지역 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노선이 계룡산 훼손 우려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자체적
인 계룡산 일대 환경 보존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
다.
이에 따라 호남고속철 분기역 선정 과정에서 자신들이 주장했던
천안분기역이 오송분기역에 밀려 탈락하자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의식한 정치적 논리에 따른 딴지 걸기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
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 시민·환경·종교단체
등에 따르면 충남지역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은 호남고속철 오송
분기역 노선은 계룡산 환경 훼손 우려가 큰 만큼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작 계룡산 주변은 도로 건설과 상업시설 개
발 등으로 인해 환경 훼손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
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대전 유성구
방동간 총 연장 10.0㎞의 국도 1호선 대체우회도로는 계룡산국립
공원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데다 2천666m의 반포터널
과 695m의 온천터널 등 2개 터널이 계룡산을 그대로 관통하
고 있다. 또 계룡산온천 개발을 명목으로 계룡산 국립공원 입구
주변이 마구잡이로 개발되는 데 편승, 숙박업소만 10여개 들어
선 데다 현재도 숙박업소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계룡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11-1 일대 총 면적 4만1천여㎡ 규모의 계룡산자연사박물
관이 건립됐다.
이처럼 충남지역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이 계룡산을 ‘민족의 영
산’이라며 이 일대 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계룡산 주변은 이미 ‘러브호텔촌’으로 전락한 데다 도로
개설 공사로 인해 구멍이 뚫리고 파헤쳐지고 있다.
반면 당초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를 거쳐 계룡산을 관통하는 것으
로 계획됐던 호남고속철 오송~익산 노선은 계룡산 환경 훼손 방
지를 위해 계룡산국립공원을 640m 우회·통과하는 것으로 변경했
다.
이와 함께 충남지역에서 주장하는 천안~익산 노선의 경우 국내
백제문화권의 중심지역으로 고고학적 보존가치가 큰 충남 공주·
부여지역을 관통, 매장문화재 훼손 우려가 높으나 오송~익산 노
선은 공주·부여지역을 우회함으로써 문화재·유적 보존 차
원에서도 우위에 있다.
경부고속철의 경우 당초 신라문화권의 중심인 경주 도심을 통과
하는 것으로 계획됐다가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우회 노선을 채택
한 사례를 감안하면 천안~익산 노선이 호남고속철 중부권 분기역
으로 선정됐다고 해도 오송~익산 노선으로 바꿔야 타당하다는
게 고고학계의 지적이다. 심지어 국내 고고학계에선 “천안-익
산 노선이 선정됐다면 한국 고고학 연구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왔을 것”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백제문화권의 중요성을 강조하
고 있다.
이에 따라 국도1호선 대체우회도로 공사와 계룡산 주변 러브호
텔 건립,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등 직접적 환경 훼손을 초래한 사
업을 강행한 충남지역에서 계룡산 환경훼손을 빌미로 호남고속
철 분기역 선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어불성설’
과 ‘자가당착’의 ‘합병증’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