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낙후된 접경지역의 균형개발을 위해 지역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종합적인 발전구상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 3차 연도 연구 중에 1차 연도 연구로 위성영상 등을 활용한 과학적 공간분석과 제도적 여건분석 등을 통해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종합발전 기본구상을 제시하고자 했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강민조: 2018년 남북관계의 변화로 남북 접경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열리고 개성공단의 재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은 남북협력의 중심지대로 조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기북부 접경지역은 타 접경지역들과 마찬가지로 군사시설에 따른 규제 등 수많은 중복규제 속에서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국토의 균형발전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해서도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의제라고 생각해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강민조: 남북 접경지역은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하나된 한반도를 위한 선도지역’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긴장과 법·제도적 규제로 제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접경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남북관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종합발전을 구상하고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강민조: 해외 접경 지역·국가 간 협력사례 조사를 위해 독일의 BBSR(The Federal Institute for Research on Building, Urban Affairs and Spatial Development)과 IOER(Leibniz Institute of Ecological Urban and Regional Development)의 연구기관 등을 방문해 한·독 세미나를 개최했다. 독일의 접경 지역·국가 관련 전문가들은 남북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된 남북 협력사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유럽의 모범사례를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독일의 통일과정에 대해서도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KRIHS: 연구수행 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강민조: 본 연구에서는 기존 접경지역의 연구와는 차별적으로 공간정보 등의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건분석을 수행하고 이에 따른 기본구상을 수립하고자 했다. 기존의 접경지역 관련 연구에서 구축한 공간정보 데이터와 분석자료 등을 활용하고자 했으나 대외비 등의 비공개 자료로 인해서 이번 연구에서 새롭게 재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북한지역 연구뿐만 아니라 남북 접경지역 연구에 있어서도 연구기관·부처별로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서의 한계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강민조: 남북관계에 대응해 정보가 부족한 북한지역이나 남북 접경지역의 공간정보 자료를 매년 구축해 나가고 싶다. 2016년에는 북한지역을 대상으로 공간적 인구분포를 추정했으며, 2017년 연구에는 북한지역의 토지피복 실태분석 및 공간계획단위 데이터를 구축했다. 향후 연구에는 남북교류협력, 남북한의 공동자원 관리 등의 정책지원을 위해 북한지역과 남북 접경지역의 공간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연구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