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동산정책의 가장 큰 목표인 국민의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서는 부동산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을 줄이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천규 연구위원이 수행한 ｢중장기 부동산시장 전망과 안정적 시장관리를 위한 정책방안 연구(Ⅱ)｣는 부동산시장 미래상에 대한 논의와 시나리오 분석을 토대로 미래 부동산시장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박천규: 부동산시장 관련 업무가 단기적인 현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이에 대응하여 어떠한 정책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부동산시장을 긴 안목에서 바라보고 싶었고, 다양한 생각들을 담아내는 연구가 하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이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가장 큰 동기이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박천규: 이 연구는 부동산시장과 관련된 연구를 중장기 미래 연구까지 영역을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장기 부동산시장 전망과 안정적 관리에 대한 개념적 정의를 정립하고 연구를 수행했으며, 주거생활 측면의 안정성과 시장지표의 안정성 양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이 연구보고서가 중장기적으로 확고한 시각에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희망한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박천규: 이 연구는 2년간 1·2차 연구로 수행됐다. 2차 연구 중간 단계에서 단독 연구책임자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1차 연구와 차별성을 가지면서 2년간의 긴 장정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 우리 연구원에서는 연구를 수행하는 동안 보통 세 차례의 연구심의회를 거치는데, 최종연심회에서 연구심의위원들의 많은 지적과 자문이 있었다. 이때 지적된 내용은 상당수가 늘 고민하던 내용이었기에 연구를 종합하고, 잘 마무리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연구보고서를 마무리하면서 겪었던 고뇌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으며, 과중한 업무 중에도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들, 귀중한 자문을 해주신 연심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KRIHS: 연구수행 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박천규: 이 연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 국토연구원 자체 연구로서 부동산시장과 관련된 중장기 미래 연구를 국토연구원 최고의 연구진과 함께 수행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부동산시장이라는 연구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건축기술,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용어), 빅데이터 등도 부동산시장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크게 다루지 못한 미래 영역에 대한 아쉬움이 남으며 후속 연구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박천규: 주지하다시피 부동산시장은 심리와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이 강하다. 부동산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동산시장 내 존재하는 행태적 특성을 감안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행태경제학, 실험경제학 분야와 부동산 부문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