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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배출 절감을 위한 교통부문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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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부문에서 탄소배출 절감 방안 마련은 전 세계적 화두다. 2014년 영국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연구에 따르면 교통부문은 에너지 소비로 인한 탄소배출의 4분의 1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탄소 배출원 중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율을 보여 국가의 적절한 규제정책 없이는 2050년까지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교통부문의 탄소배출 절감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운송 규모는 늘어나고 있고 운송의 필요성은 줄어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탄소배출 규모를 줄이는 방안은 찾기가 어렵다. 2015~2016년 사이 전기차 보급으로 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 가량 줄어, 투자 대비 높은 효과를 보이는 대체에너지 활용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영국 온실가스배출의 가장 큰 요인은 교통수단이다.
<그림 1> 분야별 탄소배출 변화량
자료: Committee on Climate Change 201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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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영국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들었으나 에너지와 폐기물 처리 분야가 탄소배출 저감을 견인했을 뿐 운송 분야에선 거의 변화가 없다. 결과적으로 운송 분야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각 교통수단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가 가속되어 대기온도가 올라가면 도로포장은 더 빠르게 노후화될 것이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도로의 포장재를 발전시키는 등 새로운 재료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철로는 해수면 상승, 홍수에 특히 취약한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와 재료 연구 개발이 요구된다.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는 고밀도 개발을 통해 수송 효율을 높이는 것이 탄소배출 절감에 긍정적이다.
<그림 2> 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 Committee on Climate Change 201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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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통부문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은 새로운 대체에너지원 연구와 교통기반시설 회복력 확보를 위한 신재료 연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혹자는 이런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개인 대중교통 이용자, 혹은 수송업체 등의 인식과 행동 변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영국의 제도에서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노력은 드물다. 행동 변화는 기반시설 공급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비용 대비 더 효과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지역의 역할이 특히 중요해 보인다. 직접적인 행동 규제와 실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방식들을 연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교통부문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서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기술이 발달해도 물류배송과 사람의 이동은 줄어들지 않는다. 대체에너지 자원의 개발과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장기적 차원에서의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조현지 | University College London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박사과정(hyunji.cho.14@ucl.ac.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