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파리협정(2015년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따라 바르셀로나 시청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시민 결의 2012-2022’에 동의한 기업·시민단체·학교 등과 함께 2015년 11월 ‘바르셀로나 기후 결의(Compromiso de Barcelona por el Clima)’를 발표하였다. 이 결의의 목표는 2030년까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 절감 및 도시 녹지의 1.6㎢ 확장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2018년 플라 끌리마 (Pla Clima)를 수립하였다.
플라 끌리마 계획은 복지, 건물, 공공 공간, 경제 및 시민 참여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공 공간 영역은 도시계획, 녹지, 수자원, 이동성 및 바다 등의 6개 분야로 세분화되어 있다. 이 중 ‘이동성' 분야의 계획은 보행자를 위한 공간의 증가와 개인 차량의 공간 감소를 위한 새로운 도시 모델로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계획이다.
시행 계획
1. 개인 차량의 이동 감소
바르셀로나 대도시권 지역의 개인 차량 이동량을 2013년 기준으로 2030년까지 21% 감소시키는 게 목표다. 개인 차량, 특히 오래된 디젤엔진 차량은 이산화질소 오염물질 발생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오염물질 발생량이 높은 차량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중교통 이용권, 혹은 공공자전거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개인 차량의 평균 탑승 인원을 늘리기 위해 차량 공유를 권장, 차량의 오염도에 따라 주차 요금에 차이를 두고, 친환경 지수가 높은 운송수단의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 수립 등의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2. 배기량 제한지역 지정, 친환경 차량 이용 장려
‘배기량 제한지역’은 차량으로 인해 오염된 공기와 거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바르셀로나와 순환도로 주변의 차량으로 인한 오염이 가장 심한 95㎢ 면적을 배기량 제한지역으로 정하고, 2017년 1월부터 점차적으로 이 영역 내 차량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교통부에서는 차량을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다섯 개의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바르셀로나 시청은 배기량 제한 지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등급 차량에 대하여 차량 혜택을 적용하고, 가장 낮은 세율을 적용함으로써 친환경 차량의 이용을 장려한다.
3. 전기 이동수단의 이용 장려
전기 이동수단의 도입은 지속가능한 이동성을 장려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임으로써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며, 지역 자원의 소비를 통해 지역 사회의 공존에 기여한다. 바르셀로나 전역에는 450개의 공공 및 무료 전기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중 125개는 전기 오토바이 전용이고, 17개는 고속 충전소이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배기량 제한지역에서 전기자동차의 주차료를 면제하고 기계식 견인차량을 이용하면 75%의 할인된 요금을 적용한다. 또한 전기 이동수단 전용 플랫폼인 LIV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 공공 전기자전거 수 확대와, 버스 등 대중교통 차량의 전기자동차 전환 및 연료의 다양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전기버스만을 구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4. 도로의 물청소 확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도시 환경 조성
도로와 광장 등 공공 공간에 물청소를 확대하고 먼지를 유발하는 활동을 줄임으로써 미세먼지를 줄인다. 보행자 중심의 슈퍼 블록 프로젝트를 점차적으로 도시의 전 지역에 적용함으로써 보행자 우선의 근접시설 및 서비스를 증가시키고 녹지 증가를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
5.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의 강화
지하철과 버스노선 개선, 트램노선 연결, 자전거 이용 가능 노선의 확대를 통하여 대중교통의 친환경화를 추진한다. 또한 개인 차량 운전자가 도시 외곽에 주차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내 중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환승주차장(Park & Ride)을 마련하였다. 환승주차장은 개인 차량에서 대중교통으로의 환승이 용이하도록 버스, 지하철 또는 기차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개인 차량과 대중교통 간의 상호 교환을 촉진시키는 복합적 이동 공간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개인 차량에서 대중교통으로 환승하는 경우 이에 대한 혜택을 주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권 T-aire(Transports Metropolitans de Barcelona)를 만들고, 차량 오염물질 배출량이 높아 차량을 통해 이동할 수 없는 경우에 3년간 대중교통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권 T-verde를 만드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였다.
6. 자전거 이용 지원
자전거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자전거 도로 확대, 자전거 도로 안내판 개선, 자전거 주차시설의 통합, 자전거와 대중교통의 복합이동성 개선, 자전거 인프라 확충, 공유자전거와 전기자전거 등 자전거 이동의 다양화 등의 방안을 마련하였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을 장려하기 위해 회사에서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자전거 출퇴근 근로자에 대하여 이동거리에 따른 경제적 보상 제공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