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과 삼각협력(Tripartite Cooperation)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과 삼각협력(Tripartite Cooperation)

 국제개발협력에서 남측(The South)과 북측(The North)은 공여국과 수원국의 지리적 위치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전통적으로 공여국들이 주로 북반구에 위치하고 수원국이 남반구에 위치하여 ‘북’은 선진국을, ‘남’은 개발도상국을 의미하게 되었다.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은 두 개 이상의 개발도상국이 지식, 기술, 재원 등을 교환하거나 지역협력을 추진하여 공동의 역량개발을 추구하는 협력형태이다. ‘삼각협력(Tripartite Cooperation)’은 두 개 이상의 개발도상국이 한 개 이상의 선진국 또는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아 개발협력을 추진하는 형태이다. 즉, 삼각협력은 남남협력과 북남협력을 포괄하는 형태로서 북-남-남(공여국-주축국-협력대상국 또는 조정자-핵심파트너-수혜자)의 협력구도를 의미한다. 선진공여국 혹은 국제기구가 주축 개발도상국(pivotal country)과 주축국의 협력대상국(beneficiary)을 재정·기술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남남·삼각협력은 유사한 역사적 배경 및 개발경험과 도전과제를 가진 국가들이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개발협력에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기존의 전통적인 북남협력 방식에서 발생하는 간극을 보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추구하여 포용적인 개발협력을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점차 많은 개발도상국이 국제경제 및 개발협력 활동에 참여함에 따라 남남·삼각협력 형태의 국제협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송지혜 2019).
 1978년 UN 총회에서 개발도상국 간 교류·협력의 기본 원칙을 담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행동계획’을 채택하며 개발도상국 간 경제 및 기술협력의 초기 플랫폼을 구축한 이후, 2000년 쿠바 아바나에서 제1차 남반구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2009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제1차 UN 남남협력 고위급회담이 개최되었고, 2019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2차 UN 남남협력 고위급회담이 개최되었다. 제2차 회담에서는 남남·삼각협력의 제도적 체계 강화와 도전과제를 논의하였으며 성과평가체계 마련을 촉구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기준 삼각협력 활동이 20건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며,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과 우리나라 개발협력 방식의 다양화 및 선진화 차원에서 삼각협력 활성화방안 마련이 필요하다(송지혜 2019).


김은화| 국토연구원 연구원


참고문헌
김태은. 2009. 남남 및 삼각협력의 성공 사례와 시사점. 국제개발협력 제1호:153-167. 경기도: 한국국제협력단.
송지혜. 2019. 세계경제 포커스-UN 남남협력 고위급회담(BAPA+40) 주요 의제와 쟁점. 세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수출입은행. 2014. 숫자로 보는 ODA-2014 우리나라 ODA 통계자료집. 서울: 한국수출입은행 경협기획본부.
KOICA ODA 정보포털. ODA 용어사전. http://www.oda.go.kr/opo/inya/infoCnterOdaWordDicaryDetail.do (2020년 11월 18일 검색).
ODA Korea. 한국의 개발협력 역사. http://www.odakorea.go.kr/mz.contents.ContsView.do?conts_key=17 (2020년 11월 18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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