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Sinkhole)

싱크홀은 ‘가라앉다’의 Sink와 ‘구멍’의 Hole이 합쳐진 용어로, 지하의 빈 공간이 지반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가라앉으면서 생기는 구멍을 말한다. 보통 둥근 모양으로 원통 혹은 원뿔 모양의 수직 벽이 지하에 생기며, 일부는 얕은 그릇이나 접시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싱크홀의 유형은 용해형(Dissolution sinkholes), 표층침하형(Cover-subsidence sinkholes), 표층붕괴형(Cover-collapse sinkholes) 등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용해형은 지표면에 노출된 석회암이 지표수나 빗물에 의해 녹으면서 가라앉는 유형이고, 표층침하형은 모래가 많은 퇴적층이 암반층의 빈 공간으로 유실되면서 표층이 아래로 꺼져 내려가는 형태를 말한다. 표층붕괴형은 퇴적층에 점토가 많아 응집력이 큰 지역에서 발생한다. 퇴적층이 암반층의 빈 공간으로 유실되고 점토의 응집력으로 인해 아치 형태의 동공을 이루다가, 지반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표층이 일시에 붕괴되는 유형이다.


김형철 | 국토연구원 연구원(hckim@krihs.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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