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라인(Lifeline)

라이프라인은 도시의 생산과 생활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시설로서 도로·철도선로·수도관·전기선로·가스관·열수송관·전기통신선로·공동구·송유관·하수관로 등 선형의 도시기반시설과 이의 네트워크 연결망을 말한다. 협의적으로는 선형의 도시기반시설로 한정하며, 광의적으로는 이에 연결된 생산시설과 저장시설, 공급시설 등을 포함한다.
라이프라인은 도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자원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생산시설은 님비시설로 인식되어 많은 사람과 산업이 집적한 도시와 이격하여 설치한다. 생산된 자원과 에너지는 생산지로부터 주요 소비지인 대도시까지 대량의 장거리 수송이 불가피한데, 도시까지 이송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라이프라인이다. 마치 인체의 심장을 비롯한 각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과 같은 존재다.
라이프라인의 중요한 요소로 첫 번째는 ‘안전성’이다. 혈관과 같이 전 국토의 지하공간에 얽혀 있어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그 영향력이 막대하다. 더욱이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무계획적으로 공급된 라이프라인은 도시의 재앙이 될 우려가 크다. 안전관리, 안전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효율성’이다. 대량의, 장거리 수송으로 자원과 에너지 손실률이 크고, 라이프라인의 노후화 및 기능저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라이프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기술의 융·복합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경제성’이다. 라이프라인도 나이를 먹는다. 도시화와 함께 공급된 라이프라인은 30살도 넘었다. 신규공급과 유지·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지하매설물이 많아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기성시가지에 신규공급 방안과 ICT를 도입한 유지·관리 방안으로, 비용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김형철 | 국토연구원 연구원(hckim@krihs.re.kr)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