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스왑(Longevity Swaps)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연금 지급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금 지급의 증가는 확정급부형(DB)에서 확정기여형(DC) 연금으로 전환하는 주요 이유가 되고 있다. 장수리스크 증가에 따라 금융시장분야에서는 이러한 위험을 헤징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연구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장수스왑이다. 장수스왑은 기대수명에 기초한 지급금과 실제수명에 따른 지급금을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즉, 두 거래 당사자 간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지급조건을 일정 기간 동안 서로 바꾸어 부담하기로 약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기금은 장수스왑 제공자인 보험회사에 대해 기대수명에 기초한 고정금리를 지불하고, 반대로 보험회사는 연기금에 대해 실제수명에 따른 변동금리를 지불함으로써 실제수명과 연계된 연금 지급을 보장하게 된다. 이러한 장수스왑은 확정급여형 연금이 지니고 있는 리스크 중 장수리스크만이 거래 상대방에게 이전되기 때문에 모든 리스크를 이전하는 바이아웃 등의 다른 기법보다 낮은 비용이 소요되는 상품이다.

최진 | 국토연구원 연구원(jchoi@krihs.re.kr)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