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이니셔티브(Eurasia Initiative)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유라시아의 새로운 소통과 협력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안한 어젠다(Agenda)다. 박대통령은 이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구상을 제시하였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주요 내용은 첫째, 유라시아 국가 간 물류·에너지 네트워크와 무역투자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하나의 대륙’으로 연계시키는 것이다. 둘째, 유라시아 지역의 창의성과 산업, 기술 및 문화가 융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문화와 인적교류를 통한 ‘창조의 대륙’으로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라시아 지역의 경제통상과 문화교류를 제약할 수 있는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요인을 해결하여 ‘평화의 대륙’을 실현하는 것이다. 특히, ‘평화의 대륙’ 구상에서는 남북관계의 안정과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서 유라시아 국가와 국민들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을 위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014년 4월 22일부터 5월 2일까지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 5개국에서 ‘유라시아 지식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현지토론회를 개최하여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부는 최근(2014년 12월 22일)에 관계부처합동으로 발표한 ‘2015년 경제정책방향(안)’에서 교통·물류, 전력망 연계 등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였다. 이 계획에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추진 및 물동량 다변화 방안 검토, 다자간 협력을 통한 전력 네트워크 및 산업단지 협력방안 검토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현주 |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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