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는 남녀의 신체적·사회적 성(性)의 차이를 인식하고 배려하여, 육아 및 고용성, 건강 및
안정성, 접근 및 편리성, 환경 및 쾌적성, 문화 및 참여성 등을 고려하여 도시의 각종 기반시설 및 공
공시설 등이 계획 및 개발되는 도시를 말한다. 도시공간의 사용과 도시계획의 참여가 남녀 모두에게
보장되어 지속가능하고,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여 그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정이 구현되도록 하는 여성정책의 토털 솔루션이 정착된 완결적 행
정단위다. 즉, 여성친화도시는 일상생활단위인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실행하는 “지역여성 정책의 새
로운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도시와 여성에 관한 연구 가운데 1978년에 발간된 International Journal of Urban and Regional
Research 특집호 ‘Women and the City’와 페미니스트 저널인 Signs의 1980년 특집호가 도시문제를 여
성의 시각에서 조감한 최초의 시도로 평가되며, 여성주의 입장에서 도시공간의 공적 및 사적 공간, 주
택, 경제발전, 교통 등 계획에 관한 연구가 발전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부터 도시와 여성의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
국여성건설인협회는 2003년부터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건설을 위한 세미나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여
성친화적인 도시의 건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성인지적 관점(gender-sensitive perspective)은 여성과 남성의 이해와 요구가 다름을 전제로 사회적 조
건이나 상황 및 현상이 여성과 남성에게 어떻게 작용하여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고 궁극적
으로는 양성 평등한 대안을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도시 개발계획에 대한 성별영향평가를 시도하였다. 신
도시 택지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를 실제로 실시하여 여성친화도시 건설을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한 사례는 김포한강신도시가 첫 사례이며, 2000년대 중반 이후 신도시 개발에서 여성친화도시가 새
로운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후 대구광역시 혁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광교신도시, 삼송신도시,
동탄신도시, 경기도 뉴타운 등에서 여성친화도시 개념을 도입하여 계획을 수립하였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종합적인 정책으로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여행 프로젝트)’를 추진하
여 여성이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불편이나 불안 등을 체계적으로 해소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
는 2009년 익산시와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여성친화도시 정책을 통하여 지
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고루 돌아가는, 남녀가 모두 안전하고 행
복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추진 중인 ‘여성친화도시’는 2009년 익산
시와 여수시를 시작으로 2010년 8개 도시를 추가로 선정하였으며, 2011년 20개의 자치단체를 추가
로 선정하여 총 30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시행 중이다 .


윤윤정|국토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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