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Mitigation)와 적응(Adaptation)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은 크게 완화와 적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완화란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이 되는 인간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저감시키는 것으로, 지구온난화를 유발시키는 온실가스 발생원을 감소시키거나 온실가스 흡수원을 확충하는 것을 말한다. 즉,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하여 태양열ㆍ지열ㆍ풍력ㆍ폐열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하이브리드 차량ㆍLNG(액화천연가스) 차량 등 고효율ㆍ친환경 운송수단 도입, 패시브공법(손실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건축공법) 등을 적용한 건축환경 조성, 자원재활용ㆍ탄소배출저감 산업 창출, 하천ㆍ산림녹지공간 보존 및 확충을 통한 온실가스 흡수량 증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완화는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시킴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하여 발생되고 있거나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험요소를 회피, 저감, 지연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응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적응이란 기후변화로 인하여 현재 발생하고 있거나 앞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다양한 위험요소에 대하여 자연적ㆍ인위적 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조절함으로써 피해를 저감시키고 더 나아가 우리 삶에 유익하도록 전환시키는 것을 말한다. 즉, 홍수ㆍ가뭄ㆍ열파 등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기 위한 대응 활동으로 홍수에 대비한 하천계획빈도 상향 및 하천변 완충녹지 조성, 가뭄에 대비한 댐건설 및 저수지조성 등 수자원 관리방안, 기후변화에 대비한 작물의 다양화, 해수면 상승에 따른 방파제 건설, 해안도로 및 거주지 이전, 완충공간으로써의 습지조성 등 해안지역 보호, 기후에 민감한 질병 조사를 통한 보건환경 강화, 재해취약지역 교통환경 재배치 및 피난로 확보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잔류기간(대략 50~200년)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완화 정책으로 인하여 온실가스 농도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현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그 영향이나 위험이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지역별 기후변화 영향의 취약성 조사를 통하여 적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출처 : 월간 국토 2009년 6월호 "용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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