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지이론

중심지이론(central place theory)은 크리스탈러(W. Christaller)가 그의 저서 "남독일의 중심지(1933)"에서 최초로 제기하였다. 이 이론은 정주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취락(도시) 상호간 수의 분포관계, 거리관계 및 상호 계층간 지역구조에 관한 현상을 중심지개념에 비추어 원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이론으로 일반적인 공간이론 정립을 위한 기본이론이라 할 수 있다. 중심지이론에서는 중심성의 크고 작음에 따라 도시를 중심지와 보완지역으로 나누고 이들 중심지의 기능 및 중심성 문제에 대하여 이론적 체계를 세웠다. 여기에서 말하는 중심지란 인구와 산업활동이 집중된 도시지역을 의미하고 보완지역은 중심지 주변의 서비스를 받는 지역을 의미한다. 중심지는 시장범위가 넓은 지역에 미치는 고차중심지로부터 그보다 좁은 지역에 미치는 저차중심지까지 여러 가지 계층으로 나뉘게 된다. 시장범위는 해당 중심지에서 공급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시장범위 또는 임계인구에 의해 결정된다. 크리스탈러는 이렇게 여러 계층으로 나누어진 중심지가 다수 분포할 경우 중심지의 최소요구치를 만족시키는 공간규모는 중심기능의 최대도달범위와 최소요구치의 공간범위가 일치할 때이며, 이때의 중심지 형태는 6각형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하였다. 즉 인구밀도나 소비수준이 균등한 공간에서 전지역에 빠짐없이 균등한 재화.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각 시설에 입지한 중심지와 그 세력권은 6각형구조를 이루어 입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공급의 합리성만 추구하였을 경우, 중심지와 교통 및 행정구획과의 관계가 비합리적일 수 있으므로 이와는 별도로 교통원리 및 행정원리에 근거한 중심지 시스템 모델을 제시하였다. 중심지이론은 자체의 이론적 결함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공간구조를 설명하고 기능과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계획모델로서 지역정책적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정기시장이나 도매 중심입지론 등 인접 분야를 설명하는 데 응용되기도 하여, 지역시스템 분석의 기본적 이론으로서 중요시된다. (출처 : 월간 국토 2004년 9월호 "용어풀이")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