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거점전략

성장거점전략이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나 지역의 중심지(nodal point)를 집중 투자, 개발하면 그 개발효과가 주변지역으로 확산하여 지역 전체의 발전을 유도하게 된다는 지역개발 전략이다. 성장거점전략은 불균형 성장지역의 개발이라는 고전적인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고안되었다. 이 개발전략의 이론적 배경은 1955년 프랑스의 경제학자 페로(F.Perroux)의 성장극 이론(Growth Pole Theory)에 있다. 페로에 따르면, 경제에 있어서 성장극이란 성장의 원심력과 구심력이 발생하는 성장의 중심점 또는 시발점으로서, 성장을 유발할 능력을 지닌 선도기업이나 산업 또는 이들의 집단을 지칭한다. 성장의 시발점인 선도기업 등은 강한 성장추진력을 갖고 있어서 연관부문의 성장을 촉진시키게 되며 이러한 성장은 경제의 다른 부문으로 파급되어 결국 경제 전반의 성장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 성장극 이론이다. 이 이론은 보데빌(J.R.Boudeville, 1956년)에 의하여 지리적 공간 개념의 성장중심지 또는 성장거점(Growth Center)이론으로 전개되었으며, 허쉬만(Hirschman,1958년)등 여러 학자들에 의하여 성장거점 지역개발전략으로 발전되었다. 성장거점은 경제성장의 총량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불균형 지역발전이론이다. 성장거점이론의 골자는 선도산업, 극화효과와 집적경제, 파급효과 등이다. "선도산업(Propulsive Industry)"이란 성장거점의 다른 산업을 지배하는 주력산업 내지 중심산업을 말한다. 선도산업은 그 지역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성장추진력과, 큰 규모와 대규모 생산으로 다른 산업에 대한 경제적 지배력 및 영향력을 지니며, 수요에 대한 소득 탄력성이 높아서 다른 산업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요창출 효과도 크며, 다른 경제부문이나 산업간 연계성(상호작용성)이 높다. "분극효과 또는 극화효과(Polarization Effects)"는 이러한 선도산업의 성장추진력이 주변의 다른 산업들을 집중시키는 극화현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집적경제(Agglomeration Economics)"란 극화효과로 인하여 경제적 이익, 가령 경영과 기술혁신, 외부경제 및 규모의 경제로 인한 비용절감 등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파급효과(Spread Effects)"는 거점도시가 성장하게 되면 그 영향이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주변지역으로 파급된다는 것이다. 성장거점개발의 목적은 낙후지역의 개발에 있다. 이것은 재정여건이 취약한 지역에서 한정된 자원을 이용하여 지속적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장거점도시의 집중투자는 집적경제 및 성장효과를 창출하여 전 지역의 고른 투자보다 경제적으로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중심지의 성장이 지역 전체에 파급되어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대도시 이외의 지역에 일자리와 소득 등 경제적 요인을 창출함으로써 대도시의 인구집중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성장거점이론에 대한 비판도 많은데, 선도산업의 유치가 곤란하게 되면 성장거점전략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된다. 실제로 이런 선도산업들은 기존 중심도시에 입지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거점에 입지하기가 어렵고, 입지하더라도 다른 지역산업과 연계성이 높지 못하거나 규모의 불경제가 발생한다면 집적과 성장파급효과가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성장거점개발전략은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에 걸쳐 특히 개발도상국가에서 경제성장을 계속 추진하면서 낙후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개발의 정책수단으로 채택되었으나, 적용기간이 짧아 아직까지도 임상실험중이며 명확한 결론과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 실제 성장거점의 발전이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주변지역으로 파급되어야 하는데, 중심도시와 주변지역간의 산업기반, 서비스기능 및 시장형성, 투자유치 가능성 등 여건의 차이로 인하여, 주변지역의 기존 산업들이 중심도시로 계속 유입하는 극화현상만 가속되어 중심도시와 주변지역의 발전격차가 더 커질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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