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보체계

도시정보체계(UGIS)란 도시관리에 적합하도록 전문화된 정보관리시스템으로서 UIS(Urban Information System)라고도 하며 주로 도시관리의 주체인 지자체 단위에서 구축되어 왔다. 도시는 행정관리나 생활권의 공간단위로서 다양한 인문적 요소에 의해 많은 정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보관리시스템을 전문화시킬 필요가 있다. 도시정보체계의 기본적인 개념과 틀은 지리정보체계(GIS)와 같다. 지리정보체계(GIS) 개념의 기원은 컴퓨터와 상관없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던 McHarg의 도면중첩시스템(Manual Map Overlay System)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면중첩시스템은 경사나 고도, 지가 등 대상지에 관한 여러 가지 현황도면을 중첩하여 분석함으로써 가장 적합한 토지이용을 계획하는 적지분석 기법을 말하는데, 근래들어 이러한 기능을 컴퓨터에 의존하게 되고 이용분야도 더 광범위해지면서 지리정보체계(GIS)의 용어사용 추세가 컴퓨터에 의한 정보관리시스템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초부터 각 지자체마다 관리가 어려운 도로나 지하매설물 위주로 도시정보체계가 구축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각 지자체나 기관별로 도시정보체계가 산발적이고 단편적으로 구축됨에 따라 정보관리의 체계성이나 정보호환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중복투자에 의한 손실이 야기되면서 국가차원의 통일성 있는 GIS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 국가GIS(National Geography Information System), 공공GIS(Public Geography Information System) 등 지리정보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정보체계는 수치나 문자정보의 데이터베이스가 도시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지리정보의 데이터베이스로 발전된 형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을 위해서는 두 가지 형태의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행정경계, 도로, 건물의 형상 등 각종 지리현상의 위치, 형태 등을 나타내는 지도나 도면 형태의 공간자료(Spatial data)와 인구수나 건물면적, 지명 등 공간상의 특성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숫자와 문자 형태의 속성자료(Descriptive or Attribute data)가 그것이다. 즉 도시정보체계란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자료와 속성자료를 통합하여 토지 및 시설물의 관리, 도로의 계획 및 보수, 자원활용 및 환경보존 등 다양한 사용목적에 맞게 구축된 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로서, 컴퓨터기술을 이용하여 자료입력 및 갱신, 자료의 처리, 자료검색 및 관리, 조작 및 분석, 그리고 출력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광의로는 도시공간에 관한 정보관리시스템 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구성요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시스템 구축을 위한 운용기술이나 작동과정, 관련자료와 인력 등의 조직적 집합체를 총칭하기도 한다. 도시정보체계의 구축은 모든 컴퓨터관련 작업이 그러하듯이 초기 시스템구축 단계에서 많은 경비와 시간, 노력이 소요되지만, 일단 구축되고 나면 도시계획, 도시행정관리, 도시개발 등의 다양한 도시관련 업무에서 방대한 양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많은 비용과시간, 인력과 노력 등이 절감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정보체계의 구축은 여러 가지 해결되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기본적인 공간자료, 즉 지적도와 지형도 등의 불일치라는 근본적인 문제로 인하여 일관성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곤란하고, 현행 각종 법정서식이 전산화에 적합하지 않은 형태이므로 이에 맞도록 서식의 정비가 필요하며, 전산화된 자료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하여 코드의 표준화 작업 등도 필요한 실정이다. 그리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자체나 행정기관의 도시정보체계구축으로 정보의 상호연계와 종합이 곤란하여 자칫 작업이 중복되거나 정보의 활용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상호연계성 있는 도시정보체계 구축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국가GIS계획과 조화되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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