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땅부자들 여론에 밀려 그동안 실패"

  • 작성일2005-07-08
  • 조회수406
부동산·경제 대책 “한국경제 현재상황 잘못됐다고 생각 안해 다주택 소유자 버티면 보유세, 팔면 양도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29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의 상황에 대해 “대단히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회복의 속도도 아주 느리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욕심에 차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라도 금융위기도 안정시키고 카드채 위기도 안정시키고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소해가면서 느리지만 붕괴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현저히 후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집권초) 잠재성장률이라는 것이 갖는 위력을 그렇게 크게 보지 않았다”면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고도 했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국가가 문제없이 성장할 수 있는 한계 성장률로, 최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경제정책과 관련한 이해찬 총리의 역할에 대해 “이 총리가 경제에 참 밝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대책에 대해 “투기 소득은 완전히 배제하겠다. 쓸 수 있는 수단, 합법적인 수단은 다 쓰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주택을) 가지고 버티면 보유세, 팔아서 남긴 것은 (양도)소득세로 해서 하는 방향이 좋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현재의 아파트 시장을 ‘공급자 시장’이라고 했다. 그래서 건설사들의 폭리를 견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공 부문의 공급을 늘려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아파트 원가공개도 거론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은 지난 수십년 동안, 몰라서 값을 못 잡은 것이 아니라 땅 부자들의 여론조성에 밀린 것”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땅 부자들이) 1가구 1주택 가진 사람들을 끊임없이 교란시키고 여론을 교란하고 승복시켜 1주택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저항을 만들어내서, 조세저항이니 무슨 저항이다 해서 결국에는 (정부정책을) 좌절시켜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저항에 정부가 못 이긴 것”이라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시장이고 뭐고 없다”면서 “IMF 위기 같은 것을 다시 맞을 수 있고 일본의 10년 침체와 같은 경제위기 내지 파탄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은 이날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판교 못지않은 개발지를 찾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측은 종합부동산세 강화, 원가공개 등을 검토 중이며, 투기를 잡을 때까지 세금을 올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