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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건물·토지공간 활용 전략
  • 저자이정찬 부연구위원
  • 게시일2021-08-17
  • 조회수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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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에 따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작년 10월에 2050 탄소중립 선언 후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 중이다. 건물 분야는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전체 국가배출량의 두 번째 다(多)배출 부문이며, 비(非)산업 분야에서는 최고로 많이 배출한다. 건물 부문에는 다양한 감축 장애 요소가 산재해 있어 기존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축 성과가 미흡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정찬 부연구위원은 「건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건물·토지공간 활용 전략」에서 건물 외 토지공간을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전략방안을 제시하고, 실제 공간 단위에서 탄소중립에 필요한 비용과 감축량을 분석했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이정찬:
두 가지다. 왜 감축이 안 되고 있을까 진단하는 것이 첫 번째. 이를 어떻게 해결해서 감축되도록 만들까가 두 번째다. 건물 분야는 주요 다배출 부문인만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왜 감축되고 있지 않은지 명쾌하게 꼬집은 자료를 찾기 힘들었다. 그 원인을 낱낱이 살펴보고 새로운 감축 전략을 마련하여 제시하고 싶었다. 그리고 실제 대상지를 선정하여 감축 비용은 얼마나 들고 감축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탄소중립이란 것이 실제 가능한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존연구가 없어 도전했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정찬:
기존의 감축 정책이 왜 잘 작동되지 못했는지 진단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뿐만 아니라 토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건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을 선도적으로 제시한 점이다. 특히 건물과 토지공간에 적용 가능한 신규·기존 기술을 망라하여 비용 대비 최대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을 분석하는 최적화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설계하여 서울시 3개 대상지에 실제로 적용해 개략적인 투입비용은 물론 감축 잠재량을 도출했다. 이 점이 이 연구의 가장 큰 독창성(originality)이자 핵심 성과라 할 수 있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이정찬:
건물을 연구주제로 잡은 건 처음이라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할지 막막했다. 설상가상으로 연구하면 할수록 건물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라는 걸 절감했다. 실마리를 잡고자 기후·온실가스, 건축물, 에너지, 데이터, 최적화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전문가와 소통하기 위해 정신없이 발로 뛰었다. 중간연심회는 다가오는데 도통 활로가 열리지 않아 정신이 반쯤 나가 있던 시기에 있던 일이다. 평일 오후 마포의 한 카페에서 어렵사리 모(某) 교수 자문인터뷰를 잡았다. (오전에 이미 다른 자문인터뷰를 한 후 절망적인 상황에 넋이 나가 있었다.) 간단한 통성명 후 교수를 앞에 앉혀 놓고 연구 얘기를 늘어놓고 있는데 앞에서 조심스레 말을 건네 왔다. “저기 이 박사님, 벌써 한 시간 정도 지났는데 주문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장사하는 곳인데...” 아뿔사. 마음이 급한 나머지 음료도 안 시키고 내 얘기만 주구장창 떠들어 댄 것이다. 연구원으로 복귀 후 실례를 사죄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카페에서 인사를 붙일 때 음료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KRIHS: 연구수행 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이정찬:
다양한 전문가와 같이 협업하여 선도적인 연구를 중동무이 없이 완수했다는 점에 성취감을 느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연구자들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국토연구원과 하나님께 감사했다. 아쉬운 점은 역시나 데이터다. 감정원(現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가 구축한 건물에너지데이터와 건축물 행정정보에 결측치, 이상치 등이 적지 않았다.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데이터 정밀도가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이정찬:
건물 분야의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서 민간건축물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탄소중립은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필요하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ESG 경영, 녹색금융 등 실제 민간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다.


이정찬 부연구위원은 2014년 일본 도쿄대학 도시공학과 환경계열에서 콤팩트시티(Compact City)로 박사를 취득하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을 거쳐 현재 국토연구원 국토환경자원·연구본부(연구기획평가팀 겸임)에 재직 중이다. 과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재직 당시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정책연구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과학과 도시 두 분야를 살려 수소도시, 스마트시티, 친환경·에너지 전환도시, 탄소중립도시 등 도시공간에 과학기술을 활용한 도시혁신 분야에 연구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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