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스마트시티 추진이 국가 정책의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시티를 국가 차원의 주요 정책 어젠다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지만 스마트시티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재용 연구위원이 수행한 「스마트시티 유형에 따른 전략적 대응방안 연구」는 개념적으로 논의되고 있었던 스마트시티를 다양한 분석 방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이재용: 스마트시티에 대한 개념적 접근과 추상적 논의는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스마트시티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매우 극소수다. 그 이유는 스마트시티의 연계·통합적 특성으로 인해 실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 내부에서도 정확한 현황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스마트시티 추진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분석을 시도했고 이를 기반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했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재용: 스마트시티 분야는 국가 정책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지만 지자체의 현황 파악과 같은 기초적 부문에 대한 데이터조차 없을 정도로 체계적 연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추진됐던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과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162개 전국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추진하는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연구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는 스마트시티를 하나의 개념으로 접근해서 이해하기에 어려움 점이 있었는데 이 연구에서는 성격에 따라 스마트시티 유형을 나눠 스마트시티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장점이 있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이재용: 162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추진하려고 할 때 가장 큰 고민은 누가 스마트시티 담당자인가 하는 부문이다. 각 지자체마다 도시 영역이 스마트시티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고 정보통신 영역이 스마트시티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재난과 관련된 과가 스마트시티를 담당하기도 한다. 가장 기초적인 부문부터 연구 수행의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최근에는 지자체마다 스마트시티를 전담하는 조직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보다 쉽게 연구 추진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헌다.

KRIHS: 연구수행 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이재용: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전국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국토연구원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는 사실 수행하기 힘든 일이다.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전국 단위로 스마트시티 관련 조사를 수행하고 정리한 첫 번째 연구라는 측면에서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정리된 설문조사 결과들이 담당 지자체 공무원의 의견에 가깝고 실제 지자체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 스마트시티 분야가 광범위하다보니 담당공무원 한 명이 모든 부문들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지자체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 취득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느낀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이재용: 스마트시티 분야는 새로운 도시모델로 국내·외적인 관심을 많이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한 점 역시 사실이다. 현재는 스마트시티를 현장에 적용시켜 나가기 위한 다양한 실증사업들이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개별 실증사업들의 성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해 스마트시티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싶다.